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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酒食)이야기

[와인/이탈리아]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비교해보기 (feat. Garganega(가르가네가), Pinot Grigio(피노 그리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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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와인 시음은 와인을 배우기 최고의 방법!!

저는 종종 와인 모임을 하면 주제를 선정해서 여러 와인들을 마시면서 비교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져요.

주제는 '동일한 품종 서로 다른 국가', '같은 국가 서로 다른 품종' 또는 '서로 다른 품종 레드/화이트 와인' 등등 원하는 데로 정하면 됩니다.

이번 모임에서 주제는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서로 다른 품종'이었어요.

품종은 가르가네가와 피노그리지오를 골랐습니다.

품종 이름이 조금 생소하죠?

저도 가르가네가와 피노 그리지오는 많이 마셔보지 않아서 이번 모임에서 마셔보면 좋을 거 같아서 선택했어요!!

 

왼 : 피노그리지오 화이트 와인, 오 : 가르가네가 화이트 와인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품종 'Garganega(가르가네가)'

COLBARACA SOAVE CLASSICO SUPERIORE DOCG, Garganega(가르가네가)

와인 라벨에 표기된 단어 중에 'SOAVE CLASSICO'라는 건 이 와인이 이탈리아 소아베에서 재배된 가르가네가로 만든 와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소아베는 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위치한 지역인데, 이탈리아 베로나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탈리아 소아베 위치, 빨간색 표기가 소아베지역(출처 : 구글 지도)

라벨에 가르가네가 품종으로 만들었다고 별도 표기되지 않았지만,

'SOAVE(소아베)'라는 표기가 되어 있다면, '가르가네가'로 만든 와인이구나~ 하면 됩니다.

그럼 'CLASSICO'는 뭘까요?

소아베 지역은 구릉 지대와 평야 지대로 나뉘는데, 구릉 지대에서 생산된 가르가네가를 사용해 만든 와인은 'SOAVE CLASSICO'라고 라벨에 표시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와인 라벨에는 종종 'DOC' 또는 'DOCG'라고 쓰여있는 걸 많이 보셨을 거예요.

이탈리아 와인 법률에 따른 표기인데요, 의미는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DOC'는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의 약자로, 포도 품종과 생산 방식, 지리적 경계까지 규정된 와인

 - 'DOCG'는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의 약자로, DOC 요건을 충족하면서 생산지에서 병입 되어야 하고, 농림부 시음을 거친 와인

 

라벨 용어는 여기까지 설명하고 이제 맛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가르가네가 색감

가르가네가 색감은 맑고 연한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배, 청사과 향이 나며, 숙성이나 다른 복합적인 향은 없습니다.

첫 잔의 향은 과일의 상큼한 향이 굉장히 풍부하게 올라왔고, 30분 정도 후에 다시 따라서 향을 맡았을 땐 상큼한 과실향은 많이 사라지고 과실의 단향, 꿀향이 은은하게 올라왔습니다.

마셨을 때는 바디감, 산도, 풍미는 전체적으로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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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품종 'PINOT GRIGIO(피노 그리지오)'

MASI MASIANCO PINOT GRIGIO DELLE VENEZIE DOC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는 'PINOT GRIGIO(피노 그리지오)' 품종이 많이 생산되는데, 이 와인은 베네치아에서 생산된 PINOT GRIGIO(피노 그리지오)입니다.

라벨 용어를 보면 PINOT GRIGIO(피노 그리지오) 품종으로 만들어진, DELLE VENEZIE 베네치아에서 생산되었으며, DOC등급을 받은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 점선으로 표기된 지역(출처 : 구글 지도)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은 '피노 그리지오'입니다.

 

피노 그리지오 색감

피노 그리지오는 가르가네가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한 색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향은 가르가네가와 확연히 달랐어요.

피노 그리지오는 가르가네가와 비교했을 때 좀 더 잘 익은 과실향이 풍부했습니다.

가르가네가는 풋과일에서 나오는 상큼한 향이라면, 피노 그리지오는 잘 익은 과실이 주는 향이 강했습니다.

피노 그리지오는 살구향이 두드러지고, 마셨을 때 역시 가르가네가보다는 바디감이 좀 더 있고 산도는 좀 더 낮은 편이었습니다.

가르가네가와 비교했을 때 바디감과 산도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났지만, 이번에 마신 피노 그리지오 자체는 바디감, 산도, 향 모두 가벼웠어요.

 

이탈리아 가르가네가, 피노 그리지오 전체 평가

이번에 마신 이탈리아 가르가네가, 피노 그리지오 모두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안주가 필요 없을 정도의 가벼운 와인이라, 와인만 마시면서 음미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안주가 필요하다면 올리브, 크래커나 연어 정도로 가벼운 식감의 음식을 추천드립니다.

 

두 와인 모두 열어 놓은지 1시간정도 되니까 풍미는 거의 사라지고 산도가 전보다 강해져서 개인적으로는 또 마시고 싶다는 아니였어요.

다음에 다른 생산자의 가르가네가, 피노 그리지오를 발견한다면 마셔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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