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 & 같은 생산자 & 다른 품종 레드 와인 비교
저번에 이탈리아 다른 두 개 품종 비교 시음을 포스팅했었는데요,
이번 모임의 주제는 같은 지역에서 같은 생산자가 만든 까르베네소비뇽과 메를로를 비교해 보기로 했어요.
참고로 지난번 포스팅은 아래 URL에서 보시면 됩니다.
https://ssong-jumak.tistory.com/34
[와인/이탈리아]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비교해보기 (feat. Garganega(가르가네가), Pinot Grigio(피노 그
여러 와인 시음은 와인을 배우기 최고의 방법!! 저는 종종 와인 모임을 하면 주제를 선정해서 여러 와인들을 마시면서 비교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져요. 주제는 '동일한 품종 서로 다른 국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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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에서 비교 시음할 와인은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Text Book'를 골랐어요.
Text Book(텍스트북)은 까르베네소비뇽과 메를로의 특징을 아주 잘 표현하는 와인입니다.
까르베네소비뇽과 메를로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저 두 와인을 비교 시음해보세요!!
그러면 까르베네소비뇽과 메를로가 비슷하지만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모임에서 와인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양한 주제로 와인들을 비교해보고 있는데요,
나파밸리 텍스트 북 까르베네소비뇽과 메를로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두 와인 모두 맛과 향이 너무 좋았고, 비교가 잘 된다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미국 프리미엄급 와인 생산지, NAPA Valley
미국 나파밸리는 저 위 지도에서 빨간색 점선으로 표시된 지역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까워서 샌프란시스코 가면 나파밸리도 꼭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파밸리에서 여러 와이너리를 돌아다니면서 와인 시음도 가능하고, 시중에 판매되지 않은 와인들도 맛보거나 구매할 수 있어요!!
미국 나파밸리에서는 고품질의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 품종인 샤르도네와 소비뇽블랑, 레드 와인 품종인 피노누아, 까르베네소비뇽, 메를로가 굉장히 유명해요.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와인은 같은 품종이라도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샤르도네, 소비뇽블랑, 피노누아, 까르베네소비뇽, 메를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오크 숙성이에요!!
와인을 생산될 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숙성을 안 하거나 상대적으로 짧게 하고, 레드 와인은 기본적으로 짧게라도 숙성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전형적인 숙성기간을 거쳐 생산되어, 포도 품종 자체의 풍미를 살리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미국 나파밸리에서는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모두 숙성을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길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 나파밸리 레드 와인뿐만 아니라 화이트 와인인 샤르도네에서도 오크향, 바닐라향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좀 더 바디감이 높고 포도 품종 자체의 풍미와 숙성에서 나오는 풍미를 함께 느낄 수 있죠!
저는 숙성으로부터 파생되는 향을 굉장히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와인들을 좋아합니다^^
나중에,
프랑스 버건디(부르고뉴) vs 미국 나파밸리
샤르도네, 피노누아
또는
프랑스 보르도 vs 미국 나파밸리
까르베네소비뇽, 메를로
이렇게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시음 주제가 될 거 같네요!!
Text Book NAPA Valley Merlot(텍스트북 나파밸리 메를로)
> 향 : 잘 익은 딸기, 체리, 레드베리류 과실향, 오크향, 바닐라향
> 맛 : 레드베리류 과실향이 두드러지고 끝맛에 바닐라향이 은은함
> 전체적인 평가 : 첫맛은 달콤하게 느껴질 정도로 바닐라향이 은은하게 퍼지다가 레드베리류 과실향이 감돌면서 마무리가 좋음. 바디감과 탄닌이 아주 강한 와인은 아니라서 레드 와인 특유의 떫은맛을 싫어한다면 텍스트북 메를로 추천함.
Text Book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텍스트북 나파밸리 까르베네소비뇽)
> 향 : 말린 자두, 블랙베리류 과실향, 오크향, 바닐라향, 담뱃재 같은 스모키향
> 맛 : 블랙베리류 과실향과 함께 숙성에서 오는 오크향이 굉장히 강하게 두드러짐
> 전체적인 평가 : 확실히 메를로에 비해 바디감과 탄닌감이 강함. 담뱃재나 잿냄새와 같이 녹진한 숙성향이 강해서 첫 잔에서는 과실향보다는 숙성향이 더 두드러짐. 와인을 조금 더 열어두고 마시면, 강했던 숙성향과 탄닌감이 낮아져 좀 더 부드러워짐. 시간이 메를로보다는 숙성향, 바디감, 탄닌감은 강하지만 깊은 풍미를 오래 맛볼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