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고대시대부터 시작되었다!!
맥주와 인문학 강의의 결합??!!
우연히 합정 서교스퀘어에서 맥주 인문학 강의가 있다는 홍보물을 보게 되었는데,
평소 인문학과 거리가 멀지만 "맥주"와 관련된 강의라서 신청해 봤어요.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합정역 3번 출구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아파트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와인, 위스키만 역사가 깊은 줄 알았는데, 오히려 태초의 음료는 맥주라고 할 만큼 맥주의 역사가 길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과거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2도 정도로 낮아서 남녀노소 즐겨 마시는 음료였다고 하네요~
역시... 맥주는 술이 아니죵??!!
맥주를 마시기만 했지 맥주 역사 이야기가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학교 다닐 때 저런 게 시험에 나왔더라면.... 100점 맞았을 텐데 말이죠.
강의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트라피스트 수도원 맥주"였어요.
수도원과 와인만 관련이 있는 줄 알았는데,
맥주도 수도원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고 놀랬어요.
그것도 놀라운데 트라피스트 맥주 도수가 생각보다 높아서 또 한 번 놀랬답니다^^
실제로 트라피스트 맥주를 마셔봤는데, 높은 도수에 비해 알코올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제가 너무 쌉쌀한 맛 맥주(예를 들면, IPA)를 선호하지 않는데, 부드러운 쌉쌀한? 맛이어서 맛있었어요!!
더홋 브루어리
더홋 브루어리는 이천에 있는 맥주회사라고 합니다.
강의가 끝나고, 더홋 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를 시음해 봤어요.
더홋 브루어리 맥주의 원료는 이천 쌀이라고 해요.
쌀로 만든 맥주?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우리가 자주 마시는 맥주도 쌀로 만든 것들이 있어요.
(이것도 강의 듣고 알았어요ㅎㅎ)
다들 칭따오 많이 드시죠? 칭따오가 쌀로 만든 맥주랍니다^^
더홋 브루어리에서 만든 맥주를 마셔 본 개인적인 후기를 말씀드릴게요.
1. 스노이(Snowy)
단향이 올라오면서 부드러운 목 넘김의 맥주
가볍게 마시기 좋음
카스, 칭따오, 버드와이저와 같은 라거맥주에 비해 탄산감은 적은 편
2. 블랙 스노이(Black Snowy)
이천 흑미로 만든 블랙 스노이는 스노이보다는 단향은 좀 덜하지만 깔끔한 흑맥주
흑맥주 특유의 쌉쌀함이 덜해 흑맥주를 선호하지 않아도 맛있게 느껴질 맥주
시음해 본 더홋 브루어리 맥주 중 1등
3. 고담(Godam)
IPA스타일의 맥주로 스노이, 블랙 스노이에 비해 묵직한 맥주
IPA스타일 맥주를 좋아한다면 추천
개인적으로 IPA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지만, 엄청 쌉쌀해서 혀가 떫어질 정도는 아니라서 또 마실 의향 있음
4. 분나(Bunna)
커피가 들어간 커피맥주
커피 향이 향긋하게 감돌면서 시원한 콜드브루 마시는 느낌
5.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
... 위에 4가지 마시는 동안...... 끝나버림.... 못 마셔봄....ㅠㅠㅠ
담에 발견하면 마셔보는 걸로..ㅠ
더홋 브루어리 대표님이 말씀하시기를
이천에 있는 더홋 브루어리 매장에 오면 생맥주가 있는데 캔으로 마시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고 합니다.
더홋 브루어리를 들리기 위해서라도 이천에 가봐야겠어요!!